12시가 조금 안된 시간, 버스는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친구와 찻집에서 노닥거리며 했던 얘기들을 곱씹으며, 오늘 있었던 일을 곱씹으며, 음악을 들으며,
노면의 거칠음을 무시하며 편안히 달린다.
창밖에 펼쳐지는 야경들을 보며, 버스는 그저 달린다.
이런 일상이 그리웠었다.
친구와 만났다. 친구가 생일선물을 주지 못했다며 DVD를 사준다고 했다.
내가 좋아하는 흑백영화인, 자전거 도둑과 고스포드 파크, 그리고 어떤 사정으로 내가 포기한 트레인 스파팅. (켈리 맥도날드 출연작이 무려 두편!)
신났다.
또다른 친구를 만났다.
이녀석, 솔로탈출의 힘이 얼굴에 드러난다.
행복한 표정이다.
보고있는 나도 행복해진다.
오래오래 행복해라.
짐들이 모두 도착했다.
짐사이에서 쓰던 이어폰을 꺼내 CD 플레이어에 물리니, 오. 예전과는 확연히 틀리다 역시.
예전엔 앰프가 나빴던거다. ㅎㅎ.
책들도 모두 다시 가져와 매우 기쁘다.
소금 인형이라고 예전에도 올렸던적이 있던 인사동의 찻집.
친구와 앉아서 하랄없이 세상이야기를 했다.
기분이 좋다.
메뉴에는 없지만 만들어주는 이집의 냉 대추차를 좋아한다.
나만의 아지트가 있다는건 정말 좋은 일이다.
애틋하고, 애틋해지는 감정이다.
오랫만에 창덕궁길을 걸었다.
관람에도 여러 옵션이 있었지만, 예약을 해야한단다.
늘 가던 코스로 다시갔다.
예전에는 다람쥐도 보고 그랬지만 지금은 확실히 세월의 테를 많이 타고 사람의 테를 탄것이 눈에 띈다.
요즘은 뭐랄까 한국적인 패턴에 관심이 많아서, 단청이나 무늬 패턴들의 사진을 많이 찍어왔다.
연습해야지 (웃음)
강변역의 Dell korea 전시장에서 24인치 액정 전시모델을 봤다.
훌륭했다.
주문번호를 받아놨으니, 입금만 하면 되는건데, 후훗 =_=.